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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후기

 
토스카- 공연 잘 봤습니다
이민경 (hohome) 09-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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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저녁 공연을 보았어요
바람도 많이 불고 정말 추운 날씨였지만 공연장 안의 열기는 대단했던것 같네요
 
 
티켓은 선물 받은거라... 사실 별 기대는 안하고 갔는데
출연진도 멋지고 전반적으로 좋은 공연이었습니다
 
아람누리 극장을 처음 가봤는데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못지 않네요
4층의 B 석에 앉았는데도 전혀 시야가림도 없고 음향도 좋았습니다
 
그런데 자리에 앉아 기다리면서 계속 너무 의아한게 있었어요
다른 오페라 공연을 다녀봤어도
그렇게 공연시간 직전까지 요란하게 튜닝을 하는 오케스트라는 처음 보았거든요
극장이 오픈되기 전에 로비에서 기다리며 새어나오는 소리를 들을때엔 그런가보다 했지만
입장을 시작하면서부터는 튜닝은 멈춰주시는게 관객에대한 예의가 아닌가싶네요
인터미션에도 계속되던 튜닝은 결국 로비로 나가 20분을 기다리다 들어오게 했습니다
 
이현정님에 대해서는 아는게 별로 없어서 김인혜님의 공연을 보고싶었지만
공연을 보면서는 이현정님도 정말 멋지다고 생각했네요
노래도 연기도 멋졌습니다
아쉬운 점 한가지는 드레스 자락이 너무 길어서 계속 신경쓰시던데
관객의 입장에서도 신경쓰이긴 마찬가지였답니다
아마도 더블캐스팅이어서 다른 배우와 같이 입는 드레스인가... 하고 생각하기도 했는데
그래도 울면서 넘어지는 장면에서
치마자락을 밟지 않으려고 먼저 바닥에 펼쳐놓으면서 쓰러지는 모습은
조금 어색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배역은 좀... 만족스럽지 못하네요
최성수님 프로필에 서울대 실기 수석이라고 되어있어서 정말 기대많이 했는데
초반에 너무 기운 없으시고 연기도 부자연스럽고
(토스카를 사랑하는 마음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2막 후반쯤 되어서 기운좀 차리시나 싶더니 좀있다 공연이 끝나버리대요
스카르피아 역도 생각보다 좀 악독한 그런 느낌이 살지 않았던것 같구요
전체적으로 테너와 바리톤 노래부분이 오케스트라 연주에 묻혀버려서는
거의 생동감이 없었네요...
평소 오페라를 즐겨 듣는 저희 신랑도 공연 보는 내내
남자 배역이 좀 실망스럽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전반적으로 좋은 공연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공연을 볼때 시각적인 면도 아주 중요시하는데
이번 공연은 특히 무대디자인에 높은 점수를 주고싶네요
단순히 배경을 그림으로 그려넣는 평범한 무대가 아니라
각 막의 주제를 보여줄 수 있는 이미지를 극대화해서 표현한
이런 무대를 보게된것도 좋은 경험 이었구요
여배우의 화려한 의상 또한 공연 감상 내내 즐거운 요소였습니다
 
아.. 총쏘는 장면에서도 그냥 소리만 꽝! 날 줄 알았는데
폭죽처럼 번쩍 터지는 효과하며 실감나는 소리...
극에 몰입하는데 좋은 요소였던것 같아요
 
비극적 사랑이야기지만 공연이 끝나고서는
웃으며 박수를 마음껏 칠 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공연 많이 보여주시길 바랄께요 
 
  
 
 
 
  
 
토스카 관람 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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